펠로 탐방

[펠로+] 지속가능한 패션 그리고 온드림 펠로 ‘서울패션위크’를 장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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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과 10월, 전 세계 패피들의 시선은 서울로 향한다. 그 이유는 바로 뉴욕, 파리, 런던, 밀라노를 이어 세계 5대 패션위크로 주목받는 ‘서울패션위크(SEOUL FASHION WEEK)’ 때문. 서울패션위크는 대한민국 최고의 디자이너가 중심을 이루는 정상급 패션쇼로 2000년부터 많은 셀럽과 패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지난 10월 열린 서울패션위크 2017 S/S 시즌에서는 화려함을 넘어 가치를 더한 런웨이가 등장해 새로운 주목을 받았다. 그 주인공은 국내 최초 지속가능 패션 디자인 런웨이를 선보인 ‘지속가능 패션 디자인 네트워크(Sustainable Fashion Design Network, 이하 SFD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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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DN은 지속가능한 패션을 화두로 모인 소셜벤처 등의 협업체다. 대지를 위한 바느질, 000간, 케이오에이, 하이사이클, 크래프트링크, 제리백 이하 총 6개 기업이 함께하고 있다.

이중 유독 반가운 얼굴이 눈에 들어왔으니, 바로 온드림 펠로인 000간(1기)과 케이오에이, 제리백 (각 5기)이다. 세 팀 중 000간의 홍성재 대표를 만나 SFDN과 서울패션위크를 빛낸 지속가능한 런웨이, 그 백스테이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먼저 SFDN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A.
지속가능한 패션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팀 사이에서 어떻게 메시지를 확산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일부 팀들이 먼저 모였고 서로 좋은 팀을 추천하면서 대지를위한바느질과 케이오에이, 제리백, 크래프트링크, 하이사이클, 000간 등 총 6팀이 모여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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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SFDN의 첫 번째 활동으로 패션쇼를 선택한 이유는?
A. 네트워크 안에서 어떤 일을 하면 의미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한 번 제대로 쇼잉(showing)을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작년 10월에 열린 서울패션위크에 참가신청을 했고 3팀이 의상 중심으로 쇼잉을, 나머지 팀들은 소품 등으로 함께 참여했다.

Q. 팀 중 의상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 이런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애로사항은 없었나?
A. 팀별 아이템 등이 달라서 문제라기보다는 패션쇼 준비 자체가 힘들었다. 일정도 빡빡했고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모델을 구하는 것도 힘들었고. 또 우리는 대행사가 있는 게 아니라 팀들이 직접 엽서도 붙이고 VIP 전화도 하고 스토리펀딩 리워드도 제공하고 착장도 해야 했다. 정말 정신이 없었다. (웃음) 그런데 막상 준비한 거에 비해서 런웨이는 되게 짧더라. 총 15분으로 대지를위한바느질과 케이오에이, 000간이 5분씩 쇼를 채웠는데 쉽지 않더라. 빠르게 지나 가버리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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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대지를위한바느질, 000간, 케이오에이의 무대)

Q. 쇼 직후에 다양한 피드백이 있었을 거 같다.
A. 아무래도 여러 팀이 함께 무대를 꾸미다 보니 각각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도가 부족했던 거 같다. 우리는 브로셔에 설명이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팀마다 넘어갈 때의 이야기가 좀 더 풀어졌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짧은 시간에 따라가기는 어려웠다는 말도 있고. 000간 내부적으로는 전체 의상부터 분위기까지 전체를 한 번 연출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Q. 이와 관련해 팀들 간의 협업이 가지는 장단점을 꼽아준다면?
A. SFDN으로 여러 팀이 함께하지 않았다면 쇼를 해야겠다는 생각 자체를 안 했을 거 같다. 큰 파도에 휩쓸리듯 정신없이 지나갔지만, 그렇게 안 했으면 아예 못하지 않았나 싶다. 이렇듯 혼자 하기 어려운 일을 함께이기에 시도해볼 수 있었고 이런 경험을 통해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 단점이라면 같은 지속가능한 패션이라 해도 해석하는 게 다르고 고객층이 다르기 때문에 여기서 오는 차이가 있다.

Q. 앞으로 SFDN의 협업 활동은 어떻게 전개될 예정인가?
A. 우선 쇼를 계속할지를 두고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차라리 프레젠테이션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느냔 말도 있었는데 결론적으로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아쉬웠던 부분은 쇼와 마켓이 연결되지 않았던 건데 이런 부분을 보완해 가고자 한다. 이외에도 함께 다른 마켓을 함께 준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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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간 홍성재 대표 / 사진 : 빅이슈)

Q. 마지막으로 다른 펠로들에게 협업에 관해 조언해준다면?
A. 무엇보다 ‘왜 함께해야 하나’란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 그 이야기들이 동력이 있어, 듣는 사람이나 참여하는 사람, 소비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지 확인해보길 바란다. 구체적인 수치로 목표도 잡고 목적 있는 협업을 하는 게 좋다. 협력은 서로 성장하려고 하는 거다. 또 가능하면 너무 비슷한 팀이 모이기보단 서로 배울 점이 있는 팀끼리 함께하는 게 좋다고 본다. 예를 들어서 전시회를 한다고 했을 때 작가들만 온다면 좋은 전시회가 아니다. 미술관 관계자도 오고 컬렉터도 와야 한다. 그래야 의미가 있고 더 성장할 수 있다. 사회적기업들도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너무 비슷한 팀을 찾기보다는 다양성을 가지는 게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SFDN은 서로 특색이 달라서 견제하기보다 배울 점이 많았다. 케이오에이는 유통을 잘하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배우고 제리백이 디스플레이한 모습을 보며 저렇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구나 하는 걸 느끼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서로 디테일을 많이 볼 수 있어 좋은 협업이었다고 생각한다. 단, 어떤 일을 함께했을 때 그에 관한 해석과 성장 포인트를 만드는 건 각 팀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다들 이 점을 기억하면 좋겠다.

사진 : 000간 제공

2017.02.3 | by hon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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