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오마이뉴스, 창업가들의 소셜미션 달성에 날개를 달다(2018.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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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온드림 첫 번째 데모데이-발달장애인의 친구 되기부터 무장애 여행상품 개발까지

 

▲ 5월 23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여의도호텔에서 열린 ‘H-온드림 데모데이’ 행사.

“그동안 벤처기업을 위한 데모데이는 많이 있었지만 오늘 이 자리는 사회적기업만을 위한 데모데이라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데모데이는 다른 후발주자들, 후배 기업들의 도전정신을 일으킬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프로그램입니다.”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가 5월 23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여의도호텔에서 열린 ‘H-온드림 데모데이'(아래 데모데이)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데모데이는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아래 H-온드림)이 주최한 행사다. H-온드림은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현대차그룹이 함께 201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지난 6년간 사회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가진 180개 사회적기업을 지원했다.

특히 2017년부터는 사회적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기존 ‘인큐베이팅 분야’뿐만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회적기업을 선별해 컨설팅과 교육을 지원해 국내 대표기업으로 성장시키고자’엑셀러레이팅 분야’를 신설 운영하고 있다. 이번 데모데이는 2017년 처음으로 선정된 엑셀러레이팅 분야 5개 팀과 기존 인큐베이팅 분야 5개 팀의 사업 모델을 투자자에게 발표하는 자리였다.

데모데이 첫 번째 세션은 엑셀러레이팅 분야 5개 팀의 발표로 막을 열었다. 이번 기사를 통해 엑셀러레이팅 분야 5개 팀이 소셜미션을 실천해나간 과정과 향후 사업 비전을 소개한다.

H-온드림 엑셀러레이팅 분야 5개 참가팀

[① 동구밭] 외국에 사는 발달장애인이 동구밭이 부러워 이민이 오고 싶은 그 날까지

▲ 동구밭 노순호 대표

“발달장애인 바리스타, 많이 들어보셨나요? 저희 동구밭에서 함께 일하는 발달장애인 사원 중 10명이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습니다. 하지만 10명 중 6개월 이상 바리스타로 일한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성인 발달장애인 3명 중 2명은 친구가 단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사회적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동구밭은 단순한 장애인 일자리 개수에만 주목할 게 아니라 근속연수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희는 발달장애인의 사회적응능력을 높이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저희는 발달장애인에게 ‘텃밭 사회성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발달장애인에게 1명의 비장애인 친구를 붙여서 함께 텃밭에 채소를 심는 활동입니다.

저희 텃밭의 한 발달장애인은 비장애인 동료들을 볼 때마다 “선생님, 선생님”하고 불렀습니다. 그 장애인의 부모님께 여쭤보니 “이 아이가 만난 비장애인은 선생님밖에 없는데 당신이 친구겠어요? 선생님이죠”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 발달장애인은 저희 텃밭에서 7개월째 일한 이후 저를 선생님이 아니라 형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우리가 생각한 변화의 예시입니다.

‘Better than liquid’

동구밭의 새로운 슬로건입니다. 천연비누는 사실 식상한 아이디어죠. 실패한 기업도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기술력을 꾸준히 향상해 발달장애인들의 업무 수행에 문제가 없도록 수동 작업의 반자동화, 반자동 작업의 자동화를 꾀했고 높은 수준의 재구매율, 재계약률을 유지하며 제품 퀄리티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② 섬이다] 제주의 자원으로 제주 미래가치를 바꾸다

▲ 섬이다 김종현 대표

‘제주의 자원으로 제주의 미래가치를 키울 수는 없을까?’

제주는 다양한 로컬푸드, 자연, 문화 등 제주만의 고유성을 가진 섬입니다. 하지만 제주는 현재 대규모 개발사업이라는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도한 개발 때문에 지역 가치를 잃을 수 있고 환경과 경관이 파괴되기도 합니다. 제주에는 제주의 가치를 실현하는 지역 순환형 경제 구조가 필요합니다.

저희 회사의 첫 번째 브랜드 ‘닐모리동동’은 제주 최초 로컬푸드 레스토랑입니다. 제주의 식재료를 사용해 제주 자연의 모양을 가진 퓨전 음식을 만들어 판매합니다. 그리고 유제품을 판매하는 ‘우유부단’이 있습니다. 우유부단 파트너는 제주 사회적경제의 시초인 이시돌 목장입니다. 저희는 이시돌 목장의 우유로 유기농 밀크티와 유기농 우유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우유부단 카페는 이시돌 목장 내 56㎡라는 작은 공간에서 운영 중이지만 1일 최대 1500개 판매, 20초당 1개 물품 판매 기록이 있을 만큼 매년 높은 매출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섬이다가 추구하는 모델은 저희가 부유해질수록 지역사회도 함께 부유해지는 것입니다. 앞으로 우유부단 지점을 확대하고 새로운 로컬푸드 브랜드를 꾸준히 개발할 것입니다.”

[③ 두리함께] 세상 모든 여행은 모든 이에게 평등하다, 여행으로 세상을 바꾸는 기업

▲ 무장애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두리함께

“요즘 우리는 여행 권하는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2016년 국민여행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1년에 한 번 이상 여행을 간다고 하지만 여행 경험이 있는 장애인은 9.8%(2015 장애인통계, 보건복지부)에 불과합니다.

두리함께는 무장애 여행 전문 여행사입니다. 무장애 여행 콘텐츠를 활용한 플랫폼을 만들고, 무장애 여행 전문인력을 양성합니다. 두리함께는 시장성을 보기 위해 2017년 3월 전국 최초 이동 약자 여행패키지 시범 투어를 출시했습니다. 1인당 39만 원짜리 여행상품이 매진되었고 시장 가능성을 확인한 저희는 장애인 주체적 관광 상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무장애 여행은 집에서 출발하는 순간부터 여행지를 거쳐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모든 과정에 있어서 끊어지지 않는 사슬구조가 중요합니다. 저희가 직접 답사하면서 모든 정보를 수치화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내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는 길인지, 들어갈 수 있는 화장실인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이 사업을 통해 2년 만에 세 배가 넘는 장애인 여행참여라는 사회적 가치를 이루어냈습니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 등록 장애인 수는 251만 명입니다. 하지만 노약자 등 교통약자 인구를 모두 합치면 1천만 명이 넘습니다. 다양한 여행패키지를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차별 없는 여행 생태계를 조성하고 싶습니다.”

[④ 두손컴퍼니] 두 손을 이용한 일자리 창출로 빈곤을 퇴치하는 기업

▲ 두손컴퍼니 박찬재 대표

“두손컴퍼니는 한국형 풀필먼트 서비스 ‘품고’를 운영 중입니다. 풀필먼트란 전자상거래(E-커머스)에 최적화된 물류 대행 서비스로 다양한 품종의 불규칙적인 주문 건수를 처리해내야 하는 일입니다.

풀필먼트 사업은 저희가 7년 동안 고수하고 있는 ‘일자리를 통한 빈곤퇴치’라는 소셜미션에도 적합한 사업모델입니다. 실제로도 매출액 증가와 정비례해서 고용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빅이슈, 자활센터, 열린여성센터 등 지역 기관과 채용협약을 맺고 취약계층을 채용합니다. 이들은 일자리를 통해 고정 이익을 얻을 뿐 아니라 물류 전문가로 성장하면서 자존감도 높아집니다. 저희의 미션은 취약계층 일자리 1000개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한국형 풀필먼트 서비스를 완성해 10만 개의 E-커머스 셀러들의 물류팀이 될 것입니다.”

[⑤ 인테그리티그룹] 영세농가 자립을 지원합니다

▲ 인테그리티그룹의 탄산음료 빌리버블

“현재 대한민국 농업인구는 242만 명, 이중 영세농가 비율은 46.4%입니다. 60·70 영세농의 평균 연 소득은 780만 원입니다. 저희는 음료로 영세농가 자립과 함께합니다. 영세농의 농산물을 받아서 직접 음료를 제조해 자체 레이블로 프리미엄 시장에 출시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브랜드 ‘머시주스’는 영세농 한 사람 한 사람의 자립에 집중합니다. 저희는 영세농에게 직접 가격 결정권을 부여합니다. 수급량을 선계획한 후 그 계획량을 고정가로 선매입합니다. 영세농이 수익성과 안정성을 담보 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저희의 경쟁 분야는 사회적경제시장이 아니라 기존 시장입니다. 저희는 기존 시장과 직접 경쟁하기 위해 ‘유통기한 3일 초신선주스’라는 카테고리를 생성했고 백화점 내에 매장을 직접 운영하는 유일한 단일 주스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저희가 2015년 4월 서울 성수동에 공장을 설립한 이후로 2017년 작년까지 12곳 영세농가의 자립에 동참 중입니다. 그리고 지난 3월에는 ‘빌리버블’이라는 탄산음료를 출시했습니다. 한 병 판매 시 50원을 농가에 돌려드리는 방식으로 한 단계 발전된 자립을 꾀합니다.”

인큐베이팅 분야 5개 참가팀 소개

▲ 자동차 폐가죽 업사이클링 기업 모어댄의 가죽 제품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인큐베이팅 분야 5개 참가팀의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닥터노아: 닥터노아는 대나무 칫솔의 생산과 판매를 통해 대나무 농부와 지역 빈곤 여성들의 자립을 돕고, 플라스틱 칫솔을 대체하여 우리의 환경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 것입니다.

모어댄: 모어댄은 자동차 생산과정 및 폐자동차에서 수거되는 천연가죽, 에어백, 안전벨트를 재사용하여 가방 및 액세서리 제품을 제작합니다. 환경과 디자인을 동시에 생각하며 자원의 선순환을 돕는 브랜드를 추구합니다.

농업회사법인 (주)엔토모: 엔토모는 곤충 동애등에를 활용한 동물 영양제·사료를 생산하고, 버려지는 유기물을 선순환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합니다.

이브이케어: 이브이케어는 병원 내 설치되는 보험금 청구 ATM기기를 통해 보험금 청구를 비롯한 보험서비스 이용의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합니다.

헬스브릿지: 헬스브릿지는 ‘서로 돕고 스스로 실천하는 스마트 건강공동체 서비스’를 제공해 소득 불균형이 건강과 삶의 불평등으로 악화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H-온드림 사업은 1년으로 완성되지 못하는 청년들의 시도가 어떻게 하면 그다음 징검다리를 놓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지금 정부에서도 청년창업을 위한 지원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지만 대부분 프로그램은 1년 정도 특정 사무 공간과 재정을 지원할 뿐입니다. 창업과정을 완성하는 데에는 최소 3~4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H-온드림 엑셀러레이팅 사업도 1년으로 완성되지 못하는 청년의 시도에 어떻게 하면 그다음 징검다리를 놓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오늘 발표한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다음 세대 청년들도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은애 서울특별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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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8 | by hon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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