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 탐방

[스케치] 아동양육시설 청소년의 자립을 돕는 소이프스튜디오, ‘2nd Builders Day’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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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눈이 내린 지난 24일(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대문구 사회적경제마을센터(이하 사경센터)는 속속 모여든 사람들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소이프스튜디오(이하 소이프)가 거둬들인 올 한 해 성과와 내년의 계획을 들어볼 수 있는 빌더스데이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다.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기 전, 자체 제작 디자인 상품을 구경할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장 한 켠에서는 다양한 질문이 오갔다. ‘새로운 디자인 상품은 보통 어떤 프로세스로 제작이 되나요?’, ‘프린팅된 이 그림도 청소년들이 직접 디자인한 것인가요?’등이었다. 작은 후원이 가시적인 결과로 이어진 것에 대한 놀라움과 뿌듯함이 가득 담긴 목소리였다.

행사는 싱어송라이터 박유림, 이용찬, 임아서씨의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행사 초반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던 것도 잠시, 박수를 치고 노래를 따라부르는 짧은 시간 동안 행사는 점점 편안한 분위기로 무르익어갔다.

공연이 끝나고 긴장된 목소리로 마이크를 잡은 고대현 대표는 “매번 5분 발표, 5분 질의응답 등의 심사평가만 받아와서 발표를 하려니 너무나 긴장이 된다”며 “하지만 오늘은 평가가 아닌, 저희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자리니 편하게 들어주시면 감사드리겠다”고 말했다.


소이프스튜디오는 아동양육시설 청소년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디자인 중심의 직업교육 및 일자리 연계 등의 기회를 만들어가는 (예비)사회적기업이다. 정기적으로 운영되는 디자인 아카데미를 통해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1년 중 총 93일, 375시간에 달하는 수업을 진행 하기도 했다. 고 대표는 “올해 H-온드림 사업에도 선정이 되어 조금 더 안정적으로 교육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이 밖에도 저희의 뜻에 공감해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다양한 분들, 166명의 빌더분이 함께 해주셨기에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목이 메는 듯 잠시동안 말을 아꼈다.

또한 올해 2월부터는 허들링 커뮤니티라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우연한 기회로 시작하게 된 이 프로젝트는 계란후라이와 햄이 유일한 반찬이고, 곰팡이가 가득핀 집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환경 속에 놓인 청소년들에게 일상적 도움을 주고 싶다는 고 대표의 진심에서 시작되었다.

허들링 커뮤니티는 일상적으로 고립된 청소년들간의 따뜻한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매달 한 번씩 모임을 가지고 있다. 간단한 자취 요리를 배워보는 수업 등과 더불어 지난 추석 때는 유년기에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인들이 보호종료 청소년을 돕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재단 LBTO를 초청해 1박 2일동안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올해 소이프 2기 졸업 예정자 중 취업이 확정된 세 명의 청소년을 소개하고 올해의 빌더를 시상하는 자리도 함께 이어졌다. 올해의 빌더상은 소이프의 1호 빌더이자 든든한 후원위원인 강진씨가 수상했다.

고 대표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소이프 역시 계속해서 성장하고 강해져야 한다. 그래야 더 많은 청소년들과 함께할 수 있다”며 “앞으로의 과정 속에서도 아마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더욱 성장하게 될 것인데, 최선을 다해 그리고 진실되게 나아가겠다”며 빌더 및 이해관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부탁했다.

2018.11.27 | by hon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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